산후 우울증(남편) 아이가 이쁘지만, 싫고 아내가 고생하지만, 밉다. 괜스레 짜증이 난다. 산후 우울증이 걸린 것 같다. 도저히 안될 것 같아 아내에게 얘기했고,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내도 도저히 안 되겠다고 느낄 때가 종종 있었는데 잠깐이지만 내가 아기를 봐주는 동안 재충전할 수 있었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다. 어느 순간 남편은 사라지고 가장과 아빠만 남아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곳에 남편이 살아나고 있었다. 쉽게 치료는 안될 듯하다. 쑥쑥이 성장 일기 2022.10.19
아이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얼마 전 유튜브 알고리즘에 의해서 과거 KBS에서 방영한 육아방송을 보게 되었다. (3살까지 어른 뇌의 75%까지 성장한다는 얘기) https://youtu.be/dyccH9r2YX8 지난 쑥쑥이와의 생활을 돌이켜보면 응가는 어디 힘을 줘야 할지 몰라 온몸에 힘을 주며 울고, 본인 팔을 휘졌다 자기 얼굴을 때리며 울던 아이가 태어난 지 80일 정도 지나니 가스 배출을 위해 아랫배만 힘을 주고 원할 때 주먹 고기를 먹고, 안으면 한 팔로 팔을 잡고 한 팔로는 멱살을 잡으며 스스로 안전한 자세를 취하기 시작했다. 주먹 고기 먹는다 : 주먹을 입에 넣고 빠는 것 먹고, 싸고, 자기만 하는 것 같았지만 아이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아이에게 굉장히 중요한 시기를 함께하고 있음에 감사하며, 3살이 되면 어른 .. 쑥쑥이 성장 일기 2022.10.12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 아내가 감기에 걸린 것 같다. 어 ~ 아기한테 감기 옮으면 안 되는데 재채기도 나고 콧물도 나니 감기 초기 증상인 것 같다고 한다. 잘 좀 관리하지라고 얘기하는데 아내가 콧물이나 닦고 얘기하라고 한다. 아이를 위해 같이 마스크를 써야겠다.😷 쑥쑥이 성장 일기 2022.10.11
Trade-off(나도 얻는 건 있어야지) - 신생아 40일 즈음 내게 있어 가장 배신감이 크게 드는 것이 있다면 그건 빵이다. 왜냐하면 빵집에서 나는 빵 냄새는 내 코를 거쳐 내 뇌에게 얘기한다. 어머 저건! 사야해~~ 하지만 냄새로 그려진 상상의 맛이 내입 속에 들어오는 순간 그 상상의 맛은 처참하게 무너진다. 아마도 기대감이 컸던 탓이지만 번번이 속는 나 자신이 한심하게 느낄 때가 있다. 분유를 타다 옛 생각이 나서 한 스푼 먹었다. 허~~~~~~~~~~~~억 몇십 년 전 먹었던 그 맛 그대로에 너무 맛있어서 막 퍼먹다가 아내에게 들켰다. 어처구니없는 표정을 짓는 아내를 보면서 잠도 못 자는데 이거 먹는 낙이라도 있어야죠. 라고 묻지도 않은 아내에게 대답했다. 내 침이 들어간다고 내가 먹는 분유용으로 별도로 뜯자는 얘기에 우리 아기 먹는 분유 상태가 괜찮은지 기미.. 쑥쑥이 성장 일기 2022.09.03
분유 3! 기저귀 4! (신생아 30일 즈음) 직장을 다닐 때는 학창 시절의 방학이 그리웠다. 육아를 시작하고부터는 직장인의 휴일이 그립다. 분유 3! 기저귀 4! 이것은 내가 퇴근 후 쑥쑥이와 가지는 교감의 행위이며, 이 동안 아내는 휴식을 취한다. 이 것이 끝나면 미안스럽게 아내를 깨우고, 난 언제인지도 모르게 잠이 들어있다. 나를 이어 애를 보느라, 잠 못 잔 아내가 회사에 늦지 않게 깨워준다. 몇 초밖에 못 잔 것 같은데... 여보, 오늘은 연차를 써야 할 것 같아요.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며 좀 더 침대에 누워있는다. 겨우 일어나 씻으며 오늘 출근하면 팀장님께 휴직한다고 얘기해야지 하고 다짐한다. 정신없이 일을 하는 속에 어느덧 퇴근시간이 다가온다. 오늘도 나는 분유 3번, 기저귀 4번을 갈러 집으로 간다. 아니 사랑스러운 아내와 귀여운 .. 쑥쑥이 성장 일기 2022.08.24
임산부 운동이 어디 쉽나요? 저희 아내는 20주가 지나니 몸이 불은 것이 티가 나기 시작했어요. 쉽게 피로감을 느끼다 보니 가까운 거리도 차로 이동하고, (아랫입술 질끈 물고) 야심 차게 나간나간 외출도 금방 마음이 꺾여 집으로 돌아오길 반복, 태아 때문에 혈류량이 증가해서 손발이 붓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하지만 그 때문에 힘들어하는 아내를 위해 스트레칭 및 산책을 시켜주고 싶어도 본인이 힘들어해서 안타까워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부터 저보고 산책 가자고 하는 것 아니겠어요? 오잉~~~~ +_+ 제가 이 기회를 놓칠 순 없어, 아내가 산책하자고 하면 무조건 OK 하면서 집을 나섰는데, 며칠이 지나다 보니 조금씩 이상하단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산책하는 시간은 30분 정도이고, 지정된 경로가 있는 것 같은데 뭔가 확인이 되면 .. 쑥쑥이 성장 일기 2022.03.25
쑥쑥이 초음파 검사 (4주 4일 ~18주 3일) 초음파 사진을 보면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어서, 임신 출산 데일리북을 보면서 지금 쑥쑥이가 얼마나 자라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었다. 쑥쑥이가 쑥쑥 자라줘서 너무 고맙다. 엄마 아빠도 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할게~~ 21/12/03 4주 4일 임신 관련 책에는 아직 점만 하다고 하는데 나는 쑥쑥이가 지낼 아기집만 보인다. 21/12/21 7주 1일 어.. 어.. 어.. 보인다. 쑥쑥아! 뇌가 자라고 있다고 하는데 쑥쑥아 쑥쑥 자라자~ 21/12/30 8주 3일 아! 맞다. 뭔가의 생명체만 있다고 좋아할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자라야 하는데??? 지금은 다른 부위에 비해 머리가 큰 시기라고 한다. 22/01/10 10주 0일 손가락 발가락 사이가 나누어서 확연히 드러난다고 하는데 잘은 모르겠지만 그 사.. 쑥쑥이 성장 일기 2022.03.19
쑥쑥이와의 첫 만남(21.11.03) 어느 부부에게는 쉬운 임신이지만 여러 보약을 먹고, 인공수정을 하고, 시험관 끝에 쑥쑥이(태명)가 우리 부부에게로 왔다. 잘 왔다. 쑥쑥아! 열심히 자라주렴 그 사이, 좋은 부모가 되어 너를 맞이 할게~ 쑥쑥이 성장 일기 2022.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