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그리고 아빠 엔지니어링 중...

아는 만큼 보이고, 경험해봐야 알 수 있고, 자꾸 써야 내 것이 된다.

쑥쑥이 성장 일기 18

작은 집에서 행복한 아이로 키우기

쑥쑥이는 작고 낡은 아파트에 살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는 쑥쑥이 이기에 그때마다 당근으로 물건을 나누고 받기를 하며 공간에 맞게 사용하고 있다. 쑥쑥이가 걷기 시작했다. 걷는 재미에 왔다 갔다 하지만 그리 돌아다닐만한 공간도 없고, 그 공간마저도 장애물 천지다. 그러다 넓은 집에 놀러 갔는데 땀을 뻘뻘 흘리며 돌아다시는 게 아닌가? "아 이렇게 좋아하는데.. 넓은 집으로 이사 가야 하나?" 라고 막연히 고민하고 있을때 강형욱의 게스트 쇼에 박완규 편을 보고 자연스레 고민이 해결되었다. 그렇지! 맞다! 생각해 보면 쑥쑥이 부모는 심각한 집돌이/집순이지만 쑥쑥이가 태어난 이후로 하루종일 집에 있는 경우가 별로 없다. 쑥쑥이가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을 때가 되면 어떤 말을 할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집..

생애 첫 해외 여행

올해 8월 어머니가 칠순을 맞이하셨다. 일본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오고 싶다고 하셨었기에 일정을 조율하여 11월에 비행기 표를 끊었다. 쑥쑥이는 만 2세가 안되어서 거의 공짜(항공료 19,500원은 냄)로 탈 수 있었는데, 아이가 공짜로 비행기에 탈 수 있다는 기쁨보다 '우리 애가 과연 비행기를 잘 탈 수 있을까?' '너무 울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는 건 아닐까?' '공짜로 탄 것도 모자라 다른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건 아닐까?' 등등의 고민이 많았지만 정해진 일정이라가 긴장을 하고 비행기 탑승! 두둥! 이/착륙 시 흔들림, 귀가 먹먹해지는 이질감까지 모두 무반응! 😆 너무 얌전히 있다 보니 승무원도 너무 얌전하고 대견하다고 귀여워해주셨다. 기타 정보 1. 해외 출국 장기주차 운서역에 주..

[자동 센서 거품 비누 디스펜서] 수리에 도전하였다.

가정집 필수 아이템 중 하나인 '자동 센서 거품 비누 디스펜서'가 고장이 났다. 사실 튤립 사운드 북(2023.08.17 - [쑥쑥이 성장 일기] - 튤립 사운드 북이 고장 났다.)보다도 먼저 고장이 났었지만 난이도가 있을 것 같아 미뤄뒀었는데 시간이 생겨 각 잡고 집도(?)를 하게 되었다. 혹시나 회생이 불가하면 아내와 아이에게 실망감을 안기기에 아내와 아기가 취침😴한 이후 조용히 시작하였다. 상태 확인 아래 영상은 그냥 동작이 안되고 있지만 가끔 혼자서 세정제를 뿜어냈었는데, 밤늦은 시간이면 우리 가족을 😱깜짝깜짝😱 놀라게 했다. 원인 분석 제일 먼저 적정 전압이 인가되는지 확인했을 때, 정상 전압(6v)이 인가되고 있었다. (아~~ 이러면 나가린데...) 😕 자신은 없지만 분해를 해서 회로도를 보니..

chatGPT보다 빠른 아이

chatGPT 보다 아이의 성장속도가 더 가파르다. 아내와 나는 남은 찬밥을 먹고, 아이를 위해 새 밥을 짓는다. 새 밥 한 숟가락 호호 불어가며 아이 입크기에 맞게 넣어준다. 밥 맛있어? 응! 기대하고 물은 질문이 아닌데 원하는 대답에 놀라 혹시나 하고 제차 물어본다. 밥 맛있어? 응! 우연이 아니다. 이제는 말을 알아듣는다. 분명히 예전에는 말귀를 못 알아 들었는데, 지금은 알아들을 수 있게 제스처나 대답을 한다. 게다가 오늘은 이때까지 하지 않았던 까치발을 하며 손 닿지 않은 서랍장 위 물건을 집어 들었다.😨 IT 개발자로서 chatGPT, AI 왜 안 신기하겠는가? 하지만 내게는 못하던 것을 하는 아이가 chatGPT 보다 훨씬 더 충격적이다. 역시 1등만 알아주는 더러운 세상이라 그런지 아이 덕..

튤립 사운드 북이 고장 났다.

🚨비상이다.🚨 노랑이 튤립 사운드 북이 고장이 났다.😨 버튼을 누르는데 노래가 나오지 않는다. 상태 확인 접촉 불량은 아니고 건전지에 누액으로 인한 녹이 슬어 있었다. 원인 확인 녹슬어있는 부분 때문에 동작전압(3V)이 안 되는 것 같아 테스터기로 확인하였는데 역시!😤 녹슨 부분에서 전압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조치 용수철을 빼내어 녹슬어 있는 부분을 닦아내었다. 결과 조립하고 작동! 😬두근두근두근😬 다행히 잘 동작한다. 튤립에서 평화의 노래가 나온다. 오늘도 가정의 평화를 지켰다. 긴 시간 한 분야의 길을 걸어온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걸 종종 본다. 가끔 나는 어떤 걸로 재능기부를 할 수 있을까? 하고 고민을 해보는데, 오늘은 가족에게 도움이 되는 잡기술을 가지고 있는 나에게 감사한 하..

아내의 아바타

아이스커피를 즐기는 TIP. 얼음이 녹으면서 위쪽 맛은 점점 연해지지만 아래쪽은 처음 그 맛 그대로 이기에 빨대를 사용하면 더 많은 양을 맛있게 즐길 수 있다. ep1. 아내가 커피를 사 왔는데 빨대가 보이지 않아서, 빨대는 없냐고 물어봤고 세탁실에 있다고 해서 가지러 갔더니 여보~ 간 김에 건조기 좀 돌려줘요~ ep2.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니, 아내가 배고플 테니 이 것 좀 먹어라고 얘기하며 손 씻고 오라길래 화장실을 갔는데 여보~ 간 김에 아이 욕조 좀 씻어줘요. ep3. 기다리던 택배가 도착한 거 같지만 밖이 추워서 안 나가고 고민하고 있으니, 아내가 슬쩍 와서 갔다 와보라고 얘기한다. 그래서 나서는 내 뒤통수에 여보~ 간 김에 순댓국 좀 테이크아웃 좀 해와요. 순간적으로는 당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 같은 백색소음이 아니다.

평소에 비염이 있어서 재채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 의래 재채기를 하니 크게 생각하지 않으면서 사는 편인데 아이가 내 재채기 소리를 들으면 화들짝 놀랜다. 그러다 문뜩 아내가 아이를 재우고 있는 방에서 매우 큰 소리로 코를 골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아내에게 코를 너무 심하게 골고 있다고 깨우려는 찰나, 아이가 백색소음에 더 편안함을 느끼고 잘 잔다는 생각이 났다. 유사과학 일수도 있지만 잘 자도 너무 잘잔다. 문득 얼마 전 백색소음 스피커를 반품하길 잘했다는 생각으로 자신을 위로하며 조심히 방에서 나왔다. 나중에 쑥쑥이가 말을 할 수 있게 되면 왜 내 재채기 소리에는 놀래는지 물어봐야지~

100일 사진의 추억

쑥쑥이 100일 사진을 찍기 위해 셀프 사진관을 예약했다. 아내는 이쁘게 찍어보려고 애쓰느라 얼굴에 땀이 범벅이고, 나는 분명히 웃고 찍었는데 인상 쓴 사진밖에 없고, 쑥쑥이는 아무리 외쳐도 카메라를 보지 않았다. 수백 장을 찍고 그나마 정상적인 사진 몇 장을 인화하여 냉장고에 붙여놨다. 신기하게도 사진을 볼 때마다 미소 짓고 있다. 몇 안 되는 정상적인 사진이라서가 아니라 이 사진들만 보면 그날의 추억이 소환되기 때문이다. 여보, 미...미안한데 준비가 다 되면 눌러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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