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그리고 아빠 엔지니어링 중...

아는 만큼 보이고, 경험해봐야 알 수 있고, 자꾸 써야 내 것이 된다.

육아 대디 6

작은 집에서 행복한 아이로 키우기

쑥쑥이는 작고 낡은 아파트에 살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는 쑥쑥이 이기에 그때마다 당근으로 물건을 나누고 받기를 하며 공간에 맞게 사용하고 있다. 쑥쑥이가 걷기 시작했다. 걷는 재미에 왔다 갔다 하지만 그리 돌아다닐만한 공간도 없고, 그 공간마저도 장애물 천지다. 그러다 넓은 집에 놀러 갔는데 땀을 뻘뻘 흘리며 돌아다시는 게 아닌가? "아 이렇게 좋아하는데.. 넓은 집으로 이사 가야 하나?" 라고 막연히 고민하고 있을때 강형욱의 게스트 쇼에 박완규 편을 보고 자연스레 고민이 해결되었다. 그렇지! 맞다! 생각해 보면 쑥쑥이 부모는 심각한 집돌이/집순이지만 쑥쑥이가 태어난 이후로 하루종일 집에 있는 경우가 별로 없다. 쑥쑥이가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을 때가 되면 어떤 말을 할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집..

100일 사진의 추억

쑥쑥이 100일 사진을 찍기 위해 셀프 사진관을 예약했다. 아내는 이쁘게 찍어보려고 애쓰느라 얼굴에 땀이 범벅이고, 나는 분명히 웃고 찍었는데 인상 쓴 사진밖에 없고, 쑥쑥이는 아무리 외쳐도 카메라를 보지 않았다. 수백 장을 찍고 그나마 정상적인 사진 몇 장을 인화하여 냉장고에 붙여놨다. 신기하게도 사진을 볼 때마다 미소 짓고 있다. 몇 안 되는 정상적인 사진이라서가 아니라 이 사진들만 보면 그날의 추억이 소환되기 때문이다. 여보, 미...미안한데 준비가 다 되면 눌러줄래요?

산후 우울증(남편)

아이가 이쁘지만, 싫고 아내가 고생하지만, 밉다. 괜스레 짜증이 난다. 산후 우울증이 걸린 것 같다. 도저히 안될 것 같아 아내에게 얘기했고,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내도 도저히 안 되겠다고 느낄 때가 종종 있었는데 잠깐이지만 내가 아기를 봐주는 동안 재충전할 수 있었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다. 어느 순간 남편은 사라지고 가장과 아빠만 남아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곳에 남편이 살아나고 있었다. 쉽게 치료는 안될 듯하다.

아이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얼마 전 유튜브 알고리즘에 의해서 과거 KBS에서 방영한 육아방송을 보게 되었다. (3살까지 어른 뇌의 75%까지 성장한다는 얘기) https://youtu.be/dyccH9r2YX8 지난 쑥쑥이와의 생활을 돌이켜보면 응가는 어디 힘을 줘야 할지 몰라 온몸에 힘을 주며 울고, 본인 팔을 휘졌다 자기 얼굴을 때리며 울던 아이가 태어난 지 80일 정도 지나니 가스 배출을 위해 아랫배만 힘을 주고 원할 때 주먹 고기를 먹고, 안으면 한 팔로 팔을 잡고 한 팔로는 멱살을 잡으며 스스로 안전한 자세를 취하기 시작했다. 주먹 고기 먹는다 : 주먹을 입에 넣고 빠는 것 먹고, 싸고, 자기만 하는 것 같았지만 아이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아이에게 굉장히 중요한 시기를 함께하고 있음에 감사하며, 3살이 되면 어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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