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그리고 아빠 엔지니어링 중...

아는 만큼 보이고, 경험해봐야 알 수 있고, 자꾸 써야 내 것이 된다.

육아대디 3

아내의 아바타

아이스커피를 즐기는 TIP. 얼음이 녹으면서 위쪽 맛은 점점 연해지지만 아래쪽은 처음 그 맛 그대로 이기에 빨대를 사용하면 더 많은 양을 맛있게 즐길 수 있다. ep1. 아내가 커피를 사 왔는데 빨대가 보이지 않아서, 빨대는 없냐고 물어봤고 세탁실에 있다고 해서 가지러 갔더니 여보~ 간 김에 건조기 좀 돌려줘요~ ep2.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니, 아내가 배고플 테니 이 것 좀 먹어라고 얘기하며 손 씻고 오라길래 화장실을 갔는데 여보~ 간 김에 아이 욕조 좀 씻어줘요. ep3. 기다리던 택배가 도착한 거 같지만 밖이 추워서 안 나가고 고민하고 있으니, 아내가 슬쩍 와서 갔다 와보라고 얘기한다. 그래서 나서는 내 뒤통수에 여보~ 간 김에 순댓국 좀 테이크아웃 좀 해와요. 순간적으로는 당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 같은 백색소음이 아니다.

평소에 비염이 있어서 재채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 의래 재채기를 하니 크게 생각하지 않으면서 사는 편인데 아이가 내 재채기 소리를 들으면 화들짝 놀랜다. 그러다 문뜩 아내가 아이를 재우고 있는 방에서 매우 큰 소리로 코를 골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아내에게 코를 너무 심하게 골고 있다고 깨우려는 찰나, 아이가 백색소음에 더 편안함을 느끼고 잘 잔다는 생각이 났다. 유사과학 일수도 있지만 잘 자도 너무 잘잔다. 문득 얼마 전 백색소음 스피커를 반품하길 잘했다는 생각으로 자신을 위로하며 조심히 방에서 나왔다. 나중에 쑥쑥이가 말을 할 수 있게 되면 왜 내 재채기 소리에는 놀래는지 물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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