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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주부의 시선/정치, 경제, 사회

네라카쿠배당토 가 원하는 인재상은 무엇일까?

보리남편 김 주부 2022. 4. 7. 21:53

수정 : 2022/04/17

2000년대 벤처 붐

2000년대 초반 당시 IT업계는 벤처 붐이 일면서 프로그래머의 인기가 굉장했었습니다. 나는 IT 전공자로서 순식간에 똑똑한 비전공자들과 경쟁을 치뤄야 했고, '이런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고 걱정을 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거품이 꺼지면서 그 인기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2015년도 4차 산업 혁명
이후 2015년도에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고(국내에는 2017년도 대선주자의 선거 공약으로 인지도가 올라갔었습니다.) 이에 대한 세부 화두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AR), 증강현실(VR), 자율주행차 등을 꼽으며 다시금 IT 개발자의 인기가 올라갔습니다.
이런 유행을 탈때도 항상 밤 늦게까지 일하며 택시를 타고 귀가 하는 환경과 복지는 변한 적이 없었습니다. 마치 남의 일처럼 말이죠. 이것 또한 역사가 반복되는 것처럼 어느 순간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습니다.
2020년 펜데믹(코로나19)
 이후 메타버스, 가상현실, 증강현실, AI 등의 유행이 다시 일었지만 저는 곧 사라질 거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사람과 사람 간의 접촉을 줄여야만 했고, 이 모든 것들은 서비스로 대체되면서 DT(Digital Trasformation)는 오히려 가속화 되었습니다. 있으면 좋은 서비스가 아니라 이제는 당연히 제공되어야 하는 서비스가 되었고 각 회사에서는 더 능력 좋은 개발자를 말도 안 되는 연봉으로 데려가기 시작하면서 뺏고 뺏기는 연봉전쟁이 본격화 되었습니다.

http://economy.chosun.com/client/news/view.php?boardName=C00&t_num=13612237 

 

팬데믹 이후 심화 ‘개발자 쇼티지’ 新인재 전쟁 촉발 사장보다 높은 연봉, 코딩 전사 양성…

팬데믹 이후 심화 ‘개발자 쇼티지’ 新인재 전쟁 촉발 사장보다 높은 연봉, 코딩 전사 양성…“DT 개발자 확보하라”

economychosun.com

 

블라인드 앱에서는 연봉 인상 폭을 보며 기업을 순위와 가치를 매기기 시작했고, 이런 연봉 인상 전쟁에 참여하지 않는 기업의 직원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그 대표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뭔가 IT 개발자들의 연봉과 복지가 송두리채 변하고 있는 것 같지만 현재는 최상위 서비스 회사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고 실제 중소기업에 다니는 선배는, 이 소식들이 남의 나라 소식과 다르지 않다고 합니다. 비 개발자가 진입하는 곳은 최상위 서비스 회사보단 이런 회사에 먼저 입사하게 될텐데 이때 우리는 이런 고민을 하게 됩니다.

이 유행은 언제까지 갈까?
이 흐름이 계속 지속될 수 있을까?
이런 내용에 대해 미래를 예측을 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그 사람말을 과연 우리는 믿을 수 있을까요?
만약 코로나19가 오지 않았다면 '개발자 쇼티지' 현상을 맞이할 수 있었을까요?

하지만 이런 고민은 의미가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궁핍한 복지에 야근을 조금만 견뎌내면 워라밸과 환상적인 복지의 회사로 점프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마치 이번 주 로또 당첨금 20억을 탔다고 하는 소식과 다름이 없습니다. 우리의 얘기가 아닌 극히 일부의 사람들 얘기인 것이죠.

 

 대학교 때는 IT 학과에 다니면서 IT 학원을 다니며 학점관리하는 사람들을 보았고, 요즘은 코딩테스트를 넘기 위해 알고리즘 강좌를 듣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런 유행의 흐름에 후광을 맞볼 기회에 도전하는 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만(워낙 IT 개발자들이 노력에 비해 인정을 못받다가 일부지만 조금 인정받는 것 같아 살짝 기쁘기도 하고요.) 불연듯 찾아온 놓칠 수 없는 기회를 바라보는 시선에 스티브 잡스의 말을 인용하고 싶습니다.

100명의 노동력이 모여도 고급 인력 1명의 생산력을 따라가지 못한다.
-  스티브 잡스 -

 유행이 끝나도 혹은 끝나지 않더라도 실력 있는 개발자는 어디서나 대우를 받습니다. (그렇지 못하다면 바로 당장 사표를 내고 당신을 인정해 주는 회사로 떠나십시오.) 이것은 프로그래머로서 IT 업계를 지켜본 20여년의 시간 동안 변하지 않는 사실이었습니다. 

이런 기회를 통해 더욱 더 실력주의의 시대에 살고 있음을 느끼고, 자기 분야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이 미래를 대비하는 최고의 작전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PS. 그럼 실력있는 개발자란?

얼마 전(사실 한달 전쯤 이 영상을 봤는데 이제서야 글을 쓰네요 ㅠㅠ)에 우아한 형제들 김범준 대표님이 좋은 시니어 개발자에 대한 설명을 하였는데 선임 개발자로서 정말 공감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속으로 '우아한 형제들 광을 참 잘 팔았다.'란 생각도 했고요. ('광을 팔다.'란 의미가 부정적인 뜻이였군요. 저의 본래 의도는 사실이라면 굉장한 이미지 제고가 되었을 것이다란 의미였습니다.) 이 영상을 끝으로 최근 서비스 회사의 열풍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은 다른 해석이 되길 바라며 이 글은 여기서 끝을 맺도록 하겠습니다.

 

https://youtube.com/clip/UgkxNCzecVxa2-xrSVcHkiDa2oa2mgicl177

좋은 시니어 개발자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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