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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 후기

C++ Korea 2024년 6월 Meet-Up & Hands-On + 발표 후기

보리남편 김 주부 2024. 7. 4. 01:34

지난 24/06/29 설렜던 C++ korea 6월 Meet-up 참석 및 발표 후기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참가신청

지난 C++세미나는 너무 멀어서 못 갔고 이번에는 참석해 봐야겠단 생각과 '하는 김에 발표도 해볼까?'란 마음으로 신청했다. (이때만 해도 큰 고민을 하지 않았다.)

💡 C++ Korea에서는 3개월마다 Meet-up을 실시하고 있고, 지난 3월 부산에 이어 이번 6월에는 서울에서 실시하였다. - 기존에 실시했던 일정 참고 (https://festa.io/hosts/40)

 

오 마이갓!😨

 신청하고 일주일이 지났는데 아무 답변이 없어, 발표를 안 하나보다 하고 있었는데, 

 

덜컥 발표자로 선정된 것이다.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손들고 발표해 본 적 없는 내가, 누구 앞에서 발표라니... 선정의 기쁨과 함께,  '이 것은 꿈이야'라는 현실 부정의 마음이 공존했다.

이미 엎어진 물! 🥛
 발표내용은 발표 신청 시 대략 보냈었기에 그 내용을 바탕으로 ppt를 만들기 시작했다. 주제는 기존에 발행된 블로그 내용이었기에 ppt로 만드는 시간은 별로 들지 않았지만, 발표 연습을 해보니 시간이 자꾸 초과하여 내용을 축소하는 등의 준비를 하였다. (Q&A 시간을 넉넉히 잡아야 하는지는 다른 분 발표 때서야 알게 되었다.😭 )

 

 블로그를 쓸 때, 가능하면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도록 썼다고 생각했는데, 발표를 위해 흐름 상 설명이 부족한 부분을 찾고 보완하는 과정이 매우 즐거웠다.

 

발표 내용은 아래 3개의 형태가 있었는데

  • Lighting Talk : 5분 내외, 가벼운 주제 발표 
  • Meet-Up :  25분 내외, C++ 개발 및 관련하고 싶은 내용 발표
  • Hands-On :  1시간 30분 내외, 가볍게 진행이 가능한 주제들을 가지고 함께 실습

lighting talk는 신청한 사람이 없었는지 진행하지 않았고, 내가 발표하는 시간과 Hands-On 시간이 겹쳐 아쉽지만 Hands-On 은 어땠는지 보지 못했다.

 

Meet-up

그래서 Meep-up 내용만 정리해 본다.

개발자 만담 1(김정택) - Visual Studio에서 라이브러리 연동하기

Visual Studio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몇 가지의 링크 방법에 대해 소개 및 시연


첫 번째 Meet-up 만담은 김정택 님이 C++ 초입자를 위해 준비해 오셨는데, 개발자 특유의 투박함이 아닌 마치 스티브 잡스처럼 여유롭게 진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프로의 세계를 맛볼 수 있었다. '무선마이크까지 사용하다니...'

라이브러리를 잘못 쓰면 빠지게 되는 여러 가지 지옥행에 대해 재미있게 설명해  주셨는데 라이브러리 연동 만담으로 시작해서 지옥론 강의로 마무리가 되었던 것 같다. '아직도 기억나네 ㅋㅋㅋ'


개발자 만담 2(유영천) - In-Game Voice Chat기능 구현

직접 개발한 온라인 게임에서 음성채팅을 자체적으로 구현한 경험 소개 및 시연

 

 두 번째 Meet-up 만담 진행을 한 유영천 님은 나만 늦게 알게 되었을 뿐이지 나름 유명인이시다. 1인 3D게임개발을 하시는데 최근 음성채팅을 개발한 이유가 "재. 미. 있. 을. 것 같. 아. 서"였다. '뭐야 이 사람? 코딩계의 밥 로스인가?'

 

'밥 로스' : 거침없이 그리는데 결국 멋진 작품을 만들어 놓고 '어때요, 참 쉽죠?' 라면 똥손들을 좌절케한 전지적인 인물이다.

 

구현을 하며 겪었던 에피소드들이 소개되는 동안 내 자리 뒤에서 '우~와, 우~와' 하는 감탄사가 계속 나왔다. 발표를 마치고 난 뒤 싸인까지는 아니지만 마치 연예인을 만난 것처럼 다가와서 말을 걸거나 질문하는 사람들이 여럿 있었다. ('밥 로스 맞네, 밥 로스 맞아')  유영천 님 뒤에 앉은 어드벤티지로 "다음에는 사인회를 좀 하자."라고 초면에 실없는 농담을 건네며 그들처럼 팬심을 드러냈다. 아무튼 나를 비롯한 참석자들에게 개발자로서 멋진 마인드를 가진 훌륭한 선배로서 많은 자극을 주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 유튜브도 운영하니 혹시라도 3D 게임 개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들어가 보자.
https://www.youtube.com/@megayuchi

 

개발자 만담 3(김상욱) - 애증의 const 사용하기

const 사용 경험 발표/ C++23 explicit object parameter 소개


세 번째 Meet-up 만담 진행은 나의 순서였다. 
 준비한 대로 순조롭게 발표를 마쳤지만, 나는 몰랐다 보통 한국 사회에 질문은 하지 않는 게 나름의 전통문화 아닌가? 여긴 다르다. 손을 들고 질문을 한다.😨 '그만 ~ 그만~' 본능적으로 위험을 감지, 방어기제가 발동하여 '질문은 받지 않겠다.'라고 대답해 버렸다. ㅋㅋㅋ

💬 추후 C++ Korea에서 영상이 업로드될 때 질의응답 시간까지 나올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진짜로 그랬다.
💡 Meet-up 영상은 여기로 올라온다. https://www.youtube.com/@CppKorea/featured

 

답을 알고 모르고를 떠나, 질문을 받으니 머리가 하얘져서 대답하기가 힘들었다. 아쉽긴 하지만 '첫술에 배부르랴.' 그래도 질문은 다 받았고, 참석자들 중에서 답변을 해주는 훈훈한 장면도 이어졌다. 

사람은 유사시 행동 속에서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된다고 나를 질문의 위기에서 구해줘서만이 아니라, 귀가할 때 다 같이 자리정리돈을 하고 나서는 장면도 C++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인성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

 

네트워킹 타임

멘털이 털린 이후 Organizer와 함께하는 대담 속에서 C++ 저변확대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시간이 있었고, 이후 세 그룹으로 나눠서 네트워킹을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나는 이 네트워킹 시간이 명함을 돌리는 건 줄 알고 명함을 통째로 가져왔는데 한 장도 쓸 일이 없었다. ㅋㅋㅋ

이 시간은 회사에서는 할 수 없는 얘기들도 있고, 개발에 대한 자기 생각을 얘기하기도 하고 그에 대한 질문도 하는 등 주제 없이 아무 얘기를 하는 데 정말 즐거웠다. (마치 다시 대학 동아리로 돌아간 기분이랄까?)
'슬슬 정리해 주세요'라는 운영진의 안내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아내에게 배려를 받고 잠시 외출한 나의 신분을 환기시킬 수 있었고 마지막은 생각지 않았던 경품 추첨을 끝으로 마무리되었다.

 

평생 경품 운은 없었는데 나이스~



회고

이번 밋업을 준비한 운영진 님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내 입장에서는 현업에 있으면서 이런 프로그램을 제공해 주는 운영진이 고마울 따름이다.


하지만 이벤트를 준비하는 데 홍보나 발표자 피드백 그리고 대관실 여건 등 잔잔한 실수들이 기업이 주체하는 세미나에 비해 완성도나 퀄리티가 떨어지긴 했었다. (단순히 돈을 많이 들였나의 관점이 아니다.)

굳이 아쉬운 소리를 언급하는 이유는
새로이 C++을 시작하는 사람과 아직 함께하고 있지 않은 경력자 분들까지 저변 확대를 원한다면 사소한 것까지도 좀 더 완성도 있게 운영되는 게 우선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 마지막으로 운영진에게 "CppCon Korea는 안 하냐?"는 참석자 질문이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실시하는 그날을 기다리며 더욱 발전할 C++ Korea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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